[스위트 홈-건강] (제3의학) '민간 자연욕법' .. 기분 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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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천혜의 자연을 이용한 목욕법으로 풍욕 사욕 산림욕 일광욕 등이 전해져오고 있다. 피부가 신선한 공기, 자연의 기를 직접 접촉하게 함으로써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이런 민간 자연욕법에 대해 임준규 포천중문의대 분당차한방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풍욕 =피부는 수만개의 작은 구멍을 창문으로 삼아 자연환경과 밀접한 연락을 취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 창문으로 노폐물과 가스를 배출하고 체온을 발산시키며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받아 기를 얻고 병원체에 대한 저항력을 기른다. 그러나 사람이 의복을 갖춰 입기 시작한 이래 피부의 이런 적응력이 약화됐다. 또 창문이 녹슬어 다른 동물에 비해 많은 질병에 노출됐다는게 전래민간의학의 입장이다. 풍욕은 해뜨기 전과 해진뒤 하루 두차례 꾸준히 계속한다. 창문을 열어 공기를 소통시킨후에 옷을 모두 벗고 20초-30초-40초...1백20초시간을 늘려가며 몸을 노출시킨다. 시간을 늘려가는 중간에 1~2분씩 담요나 이불로 몸을 감싸준다. 풍욕이 끝난후에는 5분간 이불을 덮은 채로 누워있는다. 풍욕 애호가들은 이렇게 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아름다워지며 무기력해지고 피곤해지기 쉬운 몸상태가 개선된다고 주장한다. 사욕 =현대 도시인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숲에서 흙과 가까이 접할 기회를 잃고 있다. 이로인해 지자기를 받지 못해 쉽게 지치는 무기력한 체질이 되어가고 있다고한다. 여름철 모래찜질은 모래속에 몸을 파묻고 태양열을 쪼여 훈증된 열로 체내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한다. 이를 통해 몸안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 등을 모래로 흡착 배출시킨다. 이로써 체액이 정화되며 모래속의 수많은 철분은 체표의 경혈을 자극하여 기혈순행을 돕는다고 한다. 신경통 예방및 치료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산림욕 =숲의 향기는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방향성물질에 의한 것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발산하는데 소독 소염 정신안정과 피로회복의 효능을 낸다. 대개 기온이 높은 6~8월, 해뜨는 6시경이나 바람이 불때 많이 발산된다. 산림욕은 초여름과 늦가을 오전10~12시에 산중턱의 숲 안쪽에서 즐겨야 최적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 주의사항 =풍욕할때 몸을 노출시키는 시간을 엄수하고 중간에 몸을 감쌀때에는 땀이 나지 않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한다. 원칙적으로 아침 저녁으로 해야 하지만 병약자는 따뜻한 정오에 해야 한다. 사욕과 산림욕을 할때는 강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기초체력이 약하거나 고혈압 등의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삼가는게 좋다. 사욕은 영양소모가 심하므로 충분한 영양보충이 필요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