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성인병을 극복하자) (1) 심장병..발병률 높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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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남자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심장병에 잘 걸리게 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반대로 예방해 주므로 여성들이 심장병에 덜 걸린다. 게다가 남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배우자에게 맡기는 경향이 크고 옆에서 권유하기 전까지는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 지병을 앓거나 담배를 많이 피거나 운동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심장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은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중에서 스트레스를 잘 받는 A형 성격의 소유자가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 A형 성격은 야망이 크고 경쟁심이 강하며 긴장성이 높고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공격적인 성격이다. 이런 사람은 태평하고 의지력이 약하고 타협적인 B형의 성격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3배 높다는 분석이다. 다혈질인 A형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카테콜아민이 많이 분비된다. 이 물질은 혈압을 올리고 심장의 박동수와 강도를 증가시켜 심장에 많은 일을 시키지만 관상동맥은 오히려 수축시켜 빈혈상태를 만들므로 심근경색이일어나기 쉽다. 또 A형은 혈중 지질농도가 높고 혈관의 강직도가 크며 혈관의 수축 및 이완을 조절하는 평활근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심장병 발생위험이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 연구에 따르면 책임질 일이 많거나 과중한 업무량을 맡고 있는 사람은 대동맥이 나가는 좌심실이 일반인보다 비대해져 있다고 한다. 그만큼 근육의 탄력성이 저하되어 있다는 의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