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최경주 "너무나 긴 하루" .. 미국 Q스쿨 5R 공동4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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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하루가 골프인생을 좌우한다" 최경주(29)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최종일 경기결과에 따라 내년 미국PGA투어에 진출하느냐, 1년을 기다려야 하느냐가 결정될 판이다. 최는 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실버코스(파70)에서 열린 99미국PGA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이븐파 70타를 쳤다. 5라운드합계 5언더파 3백45타로 공동 49위. Q스쿨은 6라운드를 치러 상위 35명(타이 포함)에게 내년 PGA투어 풀시드를 준다. 5라운드현재 공동 30위(7명.합계 7언더파)까지가 합격선이라고 볼수 있다. 따라서 최경주는 최종일 적어도 2언더파를 쳐야 턱걸이로 풀시드 가능성을 내다볼수 있다. 풀시드권 안팎에 있는 선수들이 기를 쓰고 달려들 것을 생각하면 3~4언더파를 쳐야 안정권이라고 할수 있다. 전날 2언더파를 치며 3라운드의 부진에서 벗어났던 최는 5라운드에서 버디1 보기1개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흠잡을데 없었다. 다만 퍼팅이 여러번 홀을 스치면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것. 이날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렸고, 버디기회를 몇번 놓친 것을 빼놓고는 특별히 "컨디션 난조"라고 할만한 것은 없었다. 최가 최종일 3~4언더파를 기록하느냐의 여부는 퍼팅이 얼마나 떨어져주느냐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겠다. 최는 22일 밤 11시3분 골드코스10번홀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션 머피는 합계 17언더파 3백33타를 기록, 이날 9언더파 61타를 치고 솟아오른 블레인 매칼리스터를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잭 니클로스의 아들인 게리는 합계 7언더파로 합격선인 공동30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