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캐스팅/영화적 영상 '눈길' .. SBS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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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새 형식의 미니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는 12월1일부터 8주 연속으로 방송하는 "러브 스토리"(수.목 오후 9시55분). 사랑을 큰 주제로 한 8편의 드라마가 각 2회분으로 소개된다. SBS는 이번 시리즈에 "TV영화"란 생소한 이름을 달았다. 기존의 TV 드라마를 영화 느낌이 나는 새로운 그릇에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이강훈 김종혁PD가 인기작가 송지나 씨와 손을 잡았다. 매주 호화 캐스팅을 선보이는 것도 이번 시리즈의 특징이다. 이승연 이병헌 송승헌 최지우 차승원 송윤아 허준호 한고은 등 톱스타들이 매주 시청자들을 만난다. 첫편 "해바라기"(12월1~2일)는 스토커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멜로물. 주차장 수납직원인 승희(이승연)와 그를 괴롭히는 스토커 태성(이병헌)의 이야기다. 상냥하고 매너좋은 남자와 광적인 스토커 사이를 오가는 태성의 이중 인격이그려진다. 둘째편 "메시지"(8~9일)는 현대인의 필수품인 호출기에 얽힌 에피소드다. 친구 인기(차승원)의 삐삐를 건네받은 바람둥이 준성(송승헌)에게 인기의 옛 애인 민정(최지우)으로부터 호출이 온다. 민정에게 마음을 빼앗긴 준성과 인기를 잊지 못하는 민정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어지는 "유실물"(15~16일)은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헤매는 정인(송윤아),수연(한고은), 영만(허준호), 윤석(유지태) 등 젊은이들의 고뇌를 담는다. "러브 스토리"가 2회의 짧은 분량에 젊은이들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매편마다 얼마나 밀도있게 그려낼지 주목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