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이란서 발전설비 수주...국내처음 6천만달러

한국중공업은 이란에서 국내업계중 처음으로 폐열회수보일러 등 6천만달러어치의 발전설비를 수주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한중은 이날 테헤란에서 이란의 발전설비업체인 매프나(MAPNA)사와 3백30MW급 복합화력발전소 5기에 들어가는 폐열회수 보일러(HRSG) 10기와 부속설비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중은 이를 창원 HRSG 전용공장에서 제작, 내년 5월부터 1개월에 1기씩 차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설비는 이란의 발전설비 계약업체인 매프나사가 추진중인 파스( Fars ) 1~3호기, 코이( Khoy ) 1호기, 샤리아티( Shariaty )1호기 등 복합화력발전소 3곳에 설치된다. 폐열회수 보일러(HRSG)는 복합화력 발전소에서 가스터빈을 운전할 때 생기는 고온 배기가스의 열을 재활용해 스팀 터빈용 증기를 만들어내는 설비다. 한중은 스페인 독일 등 세계 유수의 발전설비 전문업체들과 경쟁했으나 창원공장내에 HRSG 보일러 전용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고 가격과 납기, 품질면에서 앞서 수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초의 대형 화력발전소 건설에도 매프나사와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