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대형 트럭 미국수출 호조...올해 2700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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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대미 중.대형 트럭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에 대한 중.대형 트럭 수출이 호조를 보여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1천4백22대를 내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연말까지는 모두 2천7백대를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수출되기 시작한 대형 트럭은 마이티 2백52대와 3.5t 트럭 4백86대,5t 트럭 6백20대,5t 이상 대형트럭 64대 등이다. 이 트럭은 미국 베링트럭의 브랜드로 팔려나가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베링트럭이 현지 조립공장을 완공하면 부품으로도 내보내 현지 조립에 나설 예정이다. 또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현대 브랜드로도 판매할 예정이다. 수출 차종도 90t급 대형 트랙터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가 중.대형 트럭을 구미 선진국에 수출하기는 올해 미국 시장이 처음이다. 현대는 미국 시장에 내년 5천대 이상의 중.대형 트럭을 수출키로 하고 2001년부터는 수출 규모를 1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베링트럭은 미국 시장에 새롭게 탄생한 신규 업체로 현대의 기술과 부품 제공으로 중.대형 트럭을 현지 조립할 회사다. 지금은 완성차로 수출되고 있으나 이 회사가 버지니아주 프론트로열에 짓고 있는 대단위 트럭조립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인 현지조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와 베링은 앞으로 판매망을 전국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판매분야에서 합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