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시멘트 수출 크게 늘었다 .. 재고부담 줄어

시멘트업계가 올들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멘트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양회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가 올 연말까지 2백60만t의 시멘트를 수출하는 등 시멘트업계의 총 수출량이 5백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수출량에 비해 80%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시멘트 업계가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국내 건설경기침체에 따른내수 판매난을 수출로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등 주력사들은 가동률을 높이고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쌍용과 동양은 공장가동률이 85%대를 유지하고있는 반면 수출을 하지 않는 시멘트업체들은 평균 가동률이 70.4%정도에 머물고 있다. 쌍용양회는 내년에도 시멘트 수출을 강화, 총 3백만t을 수출할 계획이다. 쌍용 관계자는 "일본 미국 등지에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내년 수출목표를 금년보다 10% 가량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쌍용은 수출확대를 통해 재고를 연초 1백10만t에서 75만t규모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해외영업 강화로 시멘트 수출을 크게 늘린 동양시멘트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10%가량 늘려 총 2백만t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동양측은 내년 하반기께나 건설경기가 풀릴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에 수출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스페인 이집트 등에 총 65만t의 시멘트를 수출한 RH시멘트도 내년에 1백만t정도를 수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판매에 비해 시멘트 수출의 부가가치가 낮은 것은사실이지만 시멘트 업체들이 공장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수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양회협회는 올들어 주력 시멘트사들이 수출에 주력한 결과 시멘트 재고량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 10월말 현재 국내 총 시멘트 재고는 3백20만t규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