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밀레니엄' 산부인과 북적북적..출산일 조정 '붐'

요즘 산부인과 병원은 "밀레니엄 베이비"를 원하는 임신부들로 붐비고있다. 새천년의 첫날인 2000년 1월1일에 아이를 낳기 위해 임신 날짜를 맞춘 산모들의 배가 점점 불러오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는 산모들의 주된 관심사는 역시 "출산일을 1월1일로 딱 맞출 수 있느냐"는 것.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산부인과 의원의 의사는 "출산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산모들이 일주일에 한 차례 꼴로 진단을 받으로 와 요즘 병원이 만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출산일을 1월1일로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문의도 많다. 제왕절개나 분만촉진제를 통해 출산일을 1월1일로 맞춰 "밀레니엄 베이비"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다. 병원을 찾은 주부 박모(35)씨는 "늦게 갖는 아이여서 이왕이면 밀레니엄 베이비가 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임신날짜를 맞추기는 했지만 정말 1월1일출산이 가능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 병원들도 산모들의 이런 요구를 감안, 밀레니엄 베이비에 대해서는 분만비용을 안받고 아이와 산모에게 평생진찰권을 주는 곳들도 적지 않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