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비전 2000] 공공직업훈련 : (인터뷰) 서상선 <단장>

서상선 "과거에는 훈련직종과 교과과정을 각각 10년과 5년 마다 바꿔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현재는 갱신주기가 각각 7년과 3년으로 단축됐습니다. 그만큼 기술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교과내용을 매년 개편해야할 정도입니다" 서상선 상공회의소 직업교육훈련사업단장은 "직업훈련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 정원의 30%를 현장전문가들로 구성, 시간강사로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직업훈련원 재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지방디자인페어에 출전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디자인만 할줄 아는 미대생들과는 달리 손수 제작까지 맡았지요. 이 점이 알려진뒤 학생들이 가구업체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 단장은 산하 8개 직업훈련원중 인천훈련원은 가구디자인과 건축디자인과로 특성화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옥천은 정보통신으로, 군산은 금속가공분야에서 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는 2003년이 되면 고교졸업생이 대학및 전문대학 입학생 정원보다도 줄어듭니다. 이렇게 되면 공공이나 민간직업훈련기관도 신입생을 구할수 없어존폐의 기로에 설 것입니다. 기존 직훈시설을 3분의 1로 축소해야 한다는 구조조정론도 나오고 있지요" 상의는 이같은 위기를 직면하기전에 훈련직종을 2001년부터 신지식기반 시대 흐름에 맞게 전면 재조정하는등 교육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위를 희망하는 훈련원생의 갈망을 반영, 지난 97년부터 도입한 학점은행제도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내년 2월에 졸업하는 군산과 옥천의 훈련생중 20명가량이 인근 대학에서 교양과목 학점을 취득해 공업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됩니다. 원한다면 4년제 대학 3학년의 같은 과로 편입할수 있지요. 실무기술을 갖춘 바탕에서 이론을 보충할수 있어 어떤 졸업생보다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 입니다" 서 단장은 제3회 직업훈련박람회에서 훈련원의 전이지향적 교수기법 (교사가학습 방법을 가르쳐주면 학생들이 집단토론 등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며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을 담은 CD롬 등을 전시, 관람객들로 하여금 직접 컴퓨터를 통해 기술을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