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2차 상승랠리장' 물꼬튼다

"2차 상승 랠리가 시작됐다" 최근 이틀간의 주가급등세를 지켜본 증시전문가들 사이에 이같은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비관론에 빠져있던 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의 장세관이 확 바뀌고 있다. "거래량추이나 주도주의 질 등을 고려할때 조정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양상"(김영수 동양오리온투신 주식1팀장)이란 지적이다. 김 팀장은 "주가는 이제 1,000고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10년동안의 박스권을 이탈하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12월부터 본격화되는 스폿펀드의 해지물량, 매수차익거래 청산부담,유상증자 같은 수급압박을 우려해 물량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도 없지는 않다. 2차 상승론 =세가지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 첫째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는 점. 주가는 지난 10월말(800)부터 11월중순(1007)까지의 2백포인트(25%)의 단기급등 이후 지난 26일 940선까지 하락했다. "정보통신주를 제외한 체감지수로는 900선이 깨진 것 이상으로 충분한 가격조정을 거쳤다"(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지적이다. 거래량 감소는 매도세력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둘째 최대악재로 꼽히는 수급불안이 "한시적"이라는 대목. 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은 "유상증자, 프로그램매수잔고, 주식형펀드 환매 등의 수급압박 요인이 있지만 연말까지 시한이 정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노출된 악재며 그런 악재도 상당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의 급등세는 내년초 강세장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선취매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지수가 1,000고지에 안착할 경우 수급불안의 최대요인이었던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급속히 줄어들고 신규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수급불안이 한시적인데 반해 펀드멘털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국내경기의 빠른 회복세 뿐 아니라 엔화강세, 일본및 유럽의 경기회복세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적인 잉여유동성이 아시아지역으로의 지속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셋째 주도주의 질이다. 정보통신주 위주의 편식에서 벗어나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자동차등 업종 대표주로 시장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수익성과 무관하게 성장성만 추구하는 장세흐름에서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는 종목이 주도주로 재편되고 있다. 최근 이틀간 전기 전자 정보통신 대형우량주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서 이를 확인할수 있다. 주가전망및 투자전략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가가 1,000고지에 안착해 본격적인 주가 네자리수 시대를 열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양오리온의 김팀장과 한투의 조재홍 팀장은 "연말지수가 1,10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이사는 "주식을 갖고 해를 넘기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면서 "단기급등으로 조정을 받을수 있지만 저점을 낮게 잡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은 최근 연중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속출할 정도로 부침이 심했지만 이런 종목보다는 그동안 많이 올랐지만 주도주를 따라 잡는게 효과적(윤삼위 조사역)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