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생중계' 불꽃 경쟁..방송3사 새천년맞이 특집마련

뉴 밀레니엄은 방송사들에게 놓칠 수 없는 방송 아이템이다. 공중파 3사들마다 저무는 천년의 마지막 밤과 다가오는 새 천년의 아침을 기념할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KBS는 "우리를 알자, 세계를 보자, 미래를 읽자"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밀레니엄 대기획 코리아 2000"을 준비하고 있다. 12월31일 오후 4시부터 1일 자정까지 32시간 연속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KBS가 주관방송사로 참여하는 MTN(밀레니엄 TV 네트워크)을 통해 전세계 주요국가에 동시 방송된다. KBS 특집 프로그램은 "아듀 1999! 천년의 해가 지다"로 시작한다. 전국 각지와 호주 뉴질랜드 등을 연결, 금세기 마지막 일몰 현장을 중계한다. 오후 10시부터는 서울 광화문에서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주도하는 "밀레니엄 갈라 콘서트"를 영종도 신공항,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등 해외 각 지역과연계해 다원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특별생방송 굿모닝 2000"은 1일 오전 6시부터 새 아침의 모습을 전한다. 성산 일출봉, 태백산 천제단, 부산 해운대, 해남 땅끝마을 등의 일출 현장을차례로 연결한다. 2000년 첫 해가 뜨는 뉴질랜드 기스본의 새해 맞이 모습도 중계한다. 함재봉 연세대 교수와의 대담 "새천년, 아시아는 세계 중심으로 가는가"(1일 오전 1시30분), BBC 다큐 "공룡과의 산책"(오전 11시30분), "한민족 네트워크 아리랑 난장"(오후 4시) 등 묵직한 교양물들이 이어진다. MBC도 그믐날 오후 4시부터 1일 오후 8시10분까지 28시간에 걸쳐 특집물 "2000 투데이"를 내놓는다. BBC(영국), ABC(미국), TF1(프랑스) 등 전세계 주요 방송사들과 함께 제작하는 기획물이다. 날짜 변경선에 인접한 뉴질랜드 키리바시 섬을 시작으로 우주 정거장 미르호승무원들의 축하 메시지, 뉴욕 타임스퀘어의 자정 카운트다운, 영국 밀레니엄돔 개막식 등을 생중계한다. 임진각에서 펼쳐지는 백남준 씨의 비디오 퍼포먼스, 정명훈 장영주 신영옥의신년 음악회 등 다채로운 예술 행사도 준비한다. SBS는 31일 오후 4시부터 1일 정오까지 20시간동안 이어지는 특집물을 기획하고 있다. 국내외 경축 행사와 문화예술 공연 현장 등을 중계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