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Y2K 비용 '3110억달러 추산' .. 인터내셔널데이터
입력
수정
전세계 기업과 정부의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해결비용으로 총 3천1백10억달러가 들 것이라고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인터내셔널데이타가30일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3천2백13억달러)과 맞먹는다. 인터내셔널데이타는 지난 95~98년에 Y2K해결비용으로 1천8백40억달러가 이미 투입됐으며 올해 9백70억달러, 2000~2001년에 3백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미국에서만 지난 95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7년간 1천2백90억달러가 Y2K해결비용으로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1천20억달러,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6백40억달러가 들 것으로 진단했다. 인터내셔널데이타는 Y2K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법률분쟁이나 컴퓨터 업그레이드에 따른 비용은 감안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Y2K로 인한 비용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Y2K해결에 3천억~6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었다. 인터내셔널데이타는 "Y2K를 1백%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한햇동안 이로 인한 세계기업들의 매출감소액이 2백40억~8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9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의 전체 GDP 22조4천억달러의0.5%도 안되는 규모로 무시해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