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자동차.철광석 수출입항으로서 기능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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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운노조간 갈등으로 가동정지 상태에 놓였던 평택항이 자동차와 철광석 수출입항으로서의 기능을 되찾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3일 평택항의 노무인력 공급 독점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경인항운노조와 평택항운노조가 정부 중재안을 받아들여 3만t급 화물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있는 평택항 일반부두 3선석을 정상 운영할 수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지난6월 평택항운노조 설립이후 첨예하게 대립하던 양 노조를 상대로 노동부.평택시 등과 함께 "선 부두정상화, 후 노조단일화" 방안을 제시, 합의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양 노조는 이에따라 3일 오전 평택시청에서 양측 노조가 절반씩 인력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평택항만주식회사가 하역작업시 경인항운노조와 평택항운노조로부터 각각 절반씩 인원을 추천받아 작업에 투입하도록 하고있다. 다만 선박크레인 운전기사(윈치맨)는 당분간 전국항운노조연맹에서 추천한 자를 활용하되 양 노조가 교육을 통해 충분한 기술인력을 확보할 경우 두 노조의 추천을 받은 인력을 쓰도록 했다. 또 양 노조는 평택항의 노조단일화를 위해 노력하며 단일화되는 시점까지는 조합원을 추가로 가입시키지 않도록 합의했다. 정이기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노.노 갈등과 IMF 경제위기로 인한 기업 자금난 등으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던 평택항이 내년 상반기부턴 자동차와 철광석 수출입항으로 큰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