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경제.관관 협력강화

김대중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빈 알 후세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및 관광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간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체결을 추진하고,정부간 고위인사 교환방문 및 관광객을 포함한 인적 교류를 늘려나가기로 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두 나라는 또 정부간 정책교류 증진을 위한 정책협의회 실무채널을 가동하고,오는 2001년까지 양국간 문화교류 추진 프로그램을 담은 `한.요르단 문화교류 이행계획서"의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설명했으며,북한과도 수교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우리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요르단 국왕은 "요르단의 수출특구를 이용하면 무관세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고 소개하면서 "한국기업들이 미국 중동 유럽쪽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중간통로로 수출특구를 이용해 줄 것"을 희망했다. 김 대통령은 요르단이 중재한 팔레스타인 독립 문제에 언급,"유엔이나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등 중동문제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요르단 국왕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한국도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4일 오전 방한한 압둘라 2세 국왕은,5일엔 전방시찰 대우자동차 인천공장 방문 요르단측 주최 관광설명회 등에 참석했으며 6일 이한한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