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탐방] '서울이동통신' .. 인터넷 진출

수도권에서 무선호출(삐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수에서 전국 사업자인 SK텔레콤에 이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93년 무선호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입자 수가 95년에 1백만명,96년에 2백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95~97년에 매출액이 연평균 68%씩 늘어났다. 순이익도 이 기간에 연평균 50%씩 증가했다. 그러나 98년 하반기부터 PCS(개인휴대통신)가 삐삐를 대체하면서 가입자 수가 급감했다. 97년말 2백30만명에 달하던 가입자수는 올 11월에 70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매출액은 8백억원, 순이익은 1백억원 수준으로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이동통신은 1천6백58억원의 매출액에 2백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서울이동통신은 이에따라 최근 주력사업을 바꾸는 중이다. 인터넷을 활용해 양방향으로 문자 및 음성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양방향메시징서비스를 연내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정보통신부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은 상태다. 또 단순히 삐삐의 기능을 확장하는데서 벗어나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사내에 인터넷 사업부를 설치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개인용 포털사이트인 북마크와 사이버쇼핑몰 업체인 갤럭시게이트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인터넷 사업에 나설 채비다. 또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6일 주권을 5백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새로운 사업이 시장 재료로 작용해 주가는 최근 2주간 거의 3배 가까이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인터넷 사업부문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서울이동통신의 주가 움직임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