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비서관 금명간 소환.조사키로...검찰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신광옥 검사장)는 9일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사직동팀 최초보고서의 작성과 전달과정에 개입한 단서를 찾아내고 박 전 비서관을 금명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8일 재소환한 최광식 경찰청 조사과장(총경)에 대한 철야조사에서 박 전 비서관의 개입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임의로 김태정 전 총장에게 최초보고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배정숙씨가 지난 4일 특검팀 조사에서 1월8일 자신을 조사한 사직동팀 실무자 2명의 사진을 지목해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이들과 배씨를 동시에 소환,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총장이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 수사검사를 보내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를 전달받게 된 경위를 추궁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 특별검사는 9일 사직동팀의 내사시기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 최초보고서 문건을 공개했던 배정숙씨를 재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배씨 조사를 통해 사직동팀이 공식 내사착수일이라고 밝힌 올 1월15일보다 앞서 1월8일께 로비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배씨를 찾아 탐문수준의 조사를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 고기완 기자 dada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