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포상] 은탑산업훈장 : 이정호 <LG석유화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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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석유화학 여천공장의 모든 조명과 생산설비는 에너지 절약형이다. 생산설비와 사무실, 가로등의 전기회로를 모두 분리, 불필요한 전등은 하나도 켜지 않게 했다. 야간에도 조명이 필요없는 곳은 곧바로 끌 수 있게 해놓았다. 5백여명의 공장근로자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사무실의 불을 한 두 개만 켜놓고 식사하러 가는 것이 생활화돼 있다. 지난 96년 연간 45만톤에서 65만톤 규모로 늘어난 나프타분해시설(NCC) 열분해로에는 튜브(쇠파이프)가 설치돼있다. 대기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해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14개 열분해로 시설중 5개에 튜브를 설치한 결과 2억5천만원 정도를 절감했고 나머지 시설에도 튜브설치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내 NCC업계 최초로 초고압터빈도 설치했다. 보일러 급수를 위해 돌리는 터빈을 초고압으로 만들어 스팀 사용량을 줄이고대기로 버려지는 잉여 발생량도 크게 줄였다. 이밖에도 냉각수로 버려지는 폐열을 열교환기로 회수하거나 공정을 개선해 각종 펌프 가동량을 크게 줄였다. 그동안 줄기차게 펼쳐온 에너지 절감운동의 결과, 에너지절약형 설비도입과 공정개선 신기술개발 등의 사례가 43건에 달한다. LG석유화학은 지난93년 "한뭉치운동"을 시작으로 95년에는 에너지 10%절감에서 1%만 더 줄이자는 뜻의 "세이브 11"활동을 폈다. 또 지난해부터는 하루에 1억원씩 비용을 줄여 연간 3백65억원을 절감하자는 원&원( One & One )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 컨설팅회사인 젬코로부터 에너지절감 컨설팅을 받아 무관심속에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를 찾아내고 매달 에너지 절감사례 포상과 홍보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엘지석유화학은 NCC에너지원단위(에틸렌 1kg을 생산하는데 드는 에너지비용)를 국내는 물론 세계최고수준까지 낮췄다. 여천공장 사택에 살고 있는 직원들은 요즘도 10부제와 카풀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 차에 3명이상 승차하지 않으면 정문을 통과할 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