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사치와 절제'

飽肥甘, 衣輕暖, 포비감 의경난 不知節者損福. 부지절자손복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가볍고 따뜻한 옷을 입었으되 절제할 줄 모르면 복을 잃는다.----------------------------------------------------------------------- 송 임포가 성심록에서 한 말이다. 먹고 입는 것은 인간생활의 기본요건이다. 그리고 잘 먹고 잘 입는 것은 안락과 쾌락을 추구하는 인간본능의 발로이다. 그러므로 배불리 먹고 가볍고 따뜻한 옷을 입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고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이 많아 다같이 힘과 뜻을 모아 그들을 구호해야 할 상황에서, 또는 사치 향락에 탐닉돼 절제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의 건강을 해치거나 남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지나치게 많이 먹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