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경제비중 갈수록 낮아져...98년 GNP의 11.97%

30대 그룹이 국민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자유기업센터가 12일 발표한 "98년 한국의 대규모 기업집단"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지난해 53조6백29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 지난해 국민총생산(GNP) 4백43조1천7백20억원의 11.97%를 차지했다.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비중은 지난 95년의 16.19%를 기록한 후 96년 14.7%, 97년 13.0%, 98년 12.0%로 낮아지는 추세다. 30대 그룹이 창출한 부가가치 총액은 지난 96년 57조원, 97년 54조원,98년 53조원대로 2년 연속 감소했다. 30대 그룹이 고용한 종업원 수는 지난 96년 95만명을 기록한 이후 97년 87만명, 98년 73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30대 그룹의 수출은 국내 전체 수출의 71.4%를 차지,지난 97년 69.9%보다 조금 높아졌다. 지난해 5대 그룹의 수출 비중은 54.4%로 나타났으며 그룹별로는 현대가 16.4%를 차지해 수위를 기록했고 삼성 14.2%, 대우 11.8%, LG 8.5%, SK 3.5% 등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의 주식 시가 총액 비중은 지난 85년 55.2%에서 98년 43.2%로 낮아졌다. 5대 그룹이 차지하는 주식 시가 총액 비중을 보면 삼성이 14.4%로 제일 높고 현대 6.6%, SK 5.6%, LG 4.6%, 대우 3.8% 등의 순이다. 지난해 주식 시가 총액과 당기 순이익 면에서 삼성이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현대 LG SK 롯데 등이 국내 기업 평균보다 경영성과가 좋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