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 유상증자 외국기관 참여 .. 1천만달러 규모

평화은행이 무수익여신 4천7백억원을 미국계 투자기관에 1천7백억원에 팔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협상과 별도로 이 미국계 투자기관은 오는 22,23일 이틀간 실시되는 평화은행 유상증자에 1천만달러(1백2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김경우 평화은행장은 "지난 9월말 현재 4천7백44억원인 무수익여신을 미국계 투자기관에 넘기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빠르면 이번주 안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회계법인들이 평가하는 무수익여신의 공정가치는 1천7백억원 가량이며 평화은행은 무수익여신을 파는 댓가로 현금 및 채권 1천7백억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미국계 투자기관은 부실채권을 사들인 뒤 이를 담보로 ABS(자산담보부채권)를 발행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또 "오는 22,23일 이틀간 일반공모방식으로 실시하는 5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 미국계 투자기관이 1천만달러(1백20억원)를 참여키로 했으며 이 내용도 계약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은행은 특히 유상증자를 원활히 마치기 위해 신주 1주(발행가 5천원)를 인수하면 액면가 1만원짜리 BW(신주인수권부사채) 1매가 아닌 2~3매를 인수할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평화은행은 당초 유상신주 1주를 인수하면 BW 1주를 인수할 있는 권리를 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BW 1매로는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힘들다고 판단, BW 배정물량을 2~3매로 늘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BW의 이율은 연12.5%, 만기는 5년이다. 발행후 1년이 지나면 중도 상환할 수 있다. BW 1매당 주식 2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신주 인수가격은 5천원이다. 발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 행장은 "증자와 무수익여신 처리를 마치면 평화은행은 올해 안에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 비율이 8.5%이상인 클린뱅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