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대전/충청 : 중부권 '첨단산업 메카'로 부상

전통적인 "농업 지역"이던 대전.충청지역이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있다. 중국과의 수교로 환황해권 경제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빠르게 공업화를 추진한데 이어 요즘은 산업기반이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달라지고 있다. 중부권의 첨단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중심축은 대덕연구단지. 연구소에서 개발되는 최첨단 기술을 응용한 벤처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기술집약형 첨단산업 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대덕단지의 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연구소 중소기업지원센터 전자통신연구원충남대 등의 기술을 토대로 한 벤처기업들이 단지 안으로 속속 입주하고있다. 현재 파워엔지니어링 다음기술연구소 에이스랩 등 10여개 벤처기업들이 협동화단지를 조성해 놓고 있다. 대덕단지 인근에도 3백여개의 벤처기업이 몰려 있을 정도다. 주로 광통신 의약 인터넷 영상장비 원자력 생물 애니메이션 등 모두 21세기를 이끌 첨단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파워엔지니어링의 전제영 사장은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벤처기업들이 활동하면서 지역산업 구조를 첨단산업 분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대덕은 21세기 첨단산업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원들이 나와 창업한 벤처기업이 속속 성공을 거두면서 충남북 전역으로 벤처공장이 확산되고 있다. 생명공학 업체인 바이오니아와 반도체장비업체 아펙스는 경부고속도로 청원톨게이트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또 천안의 호서대와 순천향대 등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벤처기업들도 하나둘 사업에 성공하면서 천안 아산지역에 자신들의 공장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로인해 천안 아산 당진 서산지역으로 이어지는 아산만권 산업벨트는 전체가 첨단산업화하는 양상이다. 당진군 송악면 일대에 대규모 공단으로 개발되고 있는 부곡지구에는 현대전자(26만7천평)가, 고대지구에는 동부제강(30만2천평) 연합철강(10만평) 동국철강(10만7천평) 등 반도체와 철강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아산 인주2공단(55만평)에는 현대자동차가 가동중이고 보령 관창공단(74만평)엔 대우가 입주해 있다. 아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산시 탕정면 일대에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61만평 규모의 아산테크노단지 조성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공단(60만8천평)에는 미래산업과 디아이 프로시스 등 반도체 장비업체가 몰려 있다. 성무용 천안상의 회장은 "천안과 아산지역에 입주하고 있는 기업들의 상당수가 반도체 통신장비 등 고부가가치형 첨단산업으로 이 일대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바꿔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 인접해 기업활동 여건이 좋은 충북 음성지역에도 씨티아이반도체한독약품 제일제당 등 반도체 의약 중심의 첨단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동부전자도 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다. 진천에는 엘피이프로덕트 에이스전자기술 등의 벤처기업들이 벤처단지를 형성해 가고 있다. 청주공단에 입주한 현대전자는 청주공단내 전체업체들의 생산.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와함께 충북 청원군 강외.강내면 일대 3백만평은 보건의료단지로, 청원 오창면일대 2백86만평은 반도체 통신 등 첨단업종이 들어서는 청주테크노빌이조성된다. 또 충주 주덕.이류면지역에도 신소재 전기전자 등 고부가가치업종의 테크노타운 조성작업이 시작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