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생명공학산업 집중육성...3년간 1천억원 투자

(주)두산이 내년부터 3년간 바이오산업에 1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생명공학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주)두산의 벤처BG(비즈니스 그룹) 김윤일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인체의 생리활성 기능을 갖는 고순도 지질(High Purity Lipid) 분야 등 바이오산업을 핵심 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3년간 전북 익산에 있는 공장 증설에 3백억원,바이오사업 연구개발에 7백억원을 투자하는 등 1천억원을 생명공학산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두산은 지난해 9월 바이오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국내 기능성 지질 시장을 30~40% 점유했으며 미국 일본 등 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구매요청과 전략적 제휴 제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기능성 지질제품의 시장규모가 내년도 3천억원에서 2005년엔 1조원으로 늘어나며 이중 30%인 3천억원을 자사가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두산은 노화방지용 기능성 화장품 원료(스핑고리피드)와 두뇌발달용 분유 원료(포스폴리피드)등 3백여종의 세계 1위 바이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유럽 등 세계 20여개국에 2백억원 어치의 고순도 지질 시약을 수출했으며 미래상품으로 평가받는 젖소에 함유된 "락토페린"을 개발,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윤일 부사장은 "기능성 바이오제품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데다 두산이 세계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어 생명공학 사업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