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환경.제어시스템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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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환경사업과 디지털 제어시스템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 삼성은 19일 고수익사업인 환경및 제어시스템사업에 내년부터 매년 5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2005년 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제어시스템 사업은 선박 운항에 필요한 선박통합 제어시스템과 항해시스템,산업플랜트 제어시스템,그리고 인텔리전트빌딩 제어시스템 등소프트웨어 관련사업이다. 시장규모는 60억달러 규모이며 매년 확대되고 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이 분야에서 1백80여건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선급기관으로부터 품질인정을 받은 항해시스템의 경우 유럽 20개국과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매출이 내년 1천억원에서 2005년에는 1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사업의 경우 폐수와 다이옥신 등 유해환경 물질을 근본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을 2001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러시아 열물리연구소와 합작 개발한 플라즈마를 이용한 쓰레기 소각처리기술을 활용,1천3백도 이상의 고열로 다이옥신 아황산가스 질산가스 등 유해가스를 차단하는 기술을 인천 소각로 공사에 적용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또 분자간의 결합을 파괴해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는 방식의 난분해성 폐수처리기술을 최근 대구 염색공단에서 실험적용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설비분야는 폐수처리분야 1조8천억원,폐기물소각 4천억원,대기분야 3천억원 등으로 현재 시장규모가 2조5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환경관련 규정의 강화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이 분야에서 플라즈마가 상용화되는 2001년부터 매출이 급속히 늘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2005년에는 5천억원 이상 매출을 올려 20%이상의 시장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은 기술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설계,시제품생산,운영기술 등 소프트 부분은 삼성이 담당하고 나머지 하드부분은 국내외에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이들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