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증권 : 한국토지신탁 850억 일반공모..20~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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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투자기관인 한국토지신탁이 20~21일 일반공모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우선 공모규모가 8백억원에 달한다. 향후 2~3개월동안 이만큼 대규모 공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공모주 발행가액이 1만원으로 액면가와 같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하는 기업의 공모가가 액면가의 몇배 또는 몇십배에 이른 것과는 다르다. 공모개요 및 일정 =이번 공모는 당장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는 아니다. 따라서 청약을 받는 증권사도 대우증권 한군데 뿐이다. 청약한도도 따로 없으며 자격제한도 없다. 기관과 일반인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조건은 같다. 환불일은 오는 28일이며 주권은 내년 1월19일 교부된다. 한국토지신탁은 내년 상반기내 코스닥시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주식의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2월7일 제3시장이 개설되면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스닥시장 등록전 액면가를 분할하겠다고 덧붙였다. 낮추는 액면가는 5천원 또는 1천원중 하나로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개요 및 재무현황 =지난 96년 한국토지공사가 5백억원을 출자해 만들었다. 주요업무는 토지신탁 처분신탁 관리신탁 담보신탁등이 있지만 토지신탁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토지신탁이란 건설회사 또는 개인이 부동산을 한국토지신탁에 맡기고 건축 분양 임대 등 부동산관련업무를 일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설립 첫해인 96년 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97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수익구조는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엔 49억원,올 상반기엔 34억원의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6월말 자기자본은 5백64억원이며 부채는 9천3백82억원이다. 투자 체크포인트 =한국토지신탁과 관련해선 부동산투자신탁(REITs)의 성공가능성과 민영화에 따른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 부동산투자신탁이란 일반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뮤추얼펀드다. 한국토지신탁측은 한국의 시장규모가 최대 2천6백46조원이며 30개기업의 부동산만을 활용해도 1백6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동산투자신탁사업을 통해 올릴 수 있는 수익은 내년에만 2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민영화는 오는 200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지만 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영화되고 나면 다른 부동산신탁회사와 공정경쟁해야 하는데 미래는 알수 없다는 얘기다. 향후 코스닥시장에 대한 나름대로의 전망도 필요하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신규등록기업은 등록 당시의 시장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