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불모지 공주서 성공 .. '테크노세미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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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검상농공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테크노세미켐은 벤처의 불모지인 공주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 반도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관련제품을 잇따라 국산화시켜 IMF경제위기의 와중에도 성장일변도의 길을 달리고 있다. 이회사 정지완 사장은 19일 내년부터 리듐이온 베터리 제조용 전해액과 차세대 확산방지막 재료를 국산화,본격생산에 나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전문업체로서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져놓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반도체 산화막형성에 사용되는 화학기상증착재료인 TEOS, 웨이퍼 표면세정제인 HF, 산화막 식각제인 LAL-BOE 등으로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것들이다. 지난 86년 일본의 야마나카휴텍과의 기술제휴로 출발한 이 회사도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못했다. 산.학협력을 통해 반도체 단결정 웨이퍼 연마제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등 독자기술을 개발했으나 경제성이 떨어져 사업화할 수가 없었다. 테크노세미켐은 이에 굴하지않고 자체 연구소를 세우고 연구개발활동을 강화해 지난96년 TFT-LCD와 웨이퍼 제조용 에칭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제조용 MOCVD 원료를 개발하는 등 반도체 제조공정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소재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회사가 이같은 결실을 거두게 된것은 연구개발투자에 온힘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직원 41명중 25%인 10명이 연구인력이다. 연구개발투자도 매년 매출액의 10%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내년초에는 연구인력을 10여명 더 늘릴 계획이다. 매출액도 지난해 2백49억원에서 올해는 3백28억원으로 31.7%나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순이익도 지난해 38억원에서 올해는 4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내년엔 매출액 5백50억원 순이익 86억원의 알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잡고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 자체기술로 개발한 리듐이온 베터리 제조용 전해액을 생산키로하고 파일럿플랜트를 세우고있다. 또 구리 배선용 도금액과 차세대 확산방지막 재료의 국산화도 이루고 양산을준비중이다. 미국 영국의 현지법인과 일본 대만의 대리점을 통해 직수출도 강화할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