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시간여행 (하)] 질병/생명공학..생명복제 윤리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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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 복제양 돌리가 탄생된 이후 "인간복제"는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되고 있다. 지난해말 일어났던 사건들은 이러한 논란을 부채질하기에 충분했다. 98년9월 미국의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출신인 리처드 시드(69) 박사는 부인의 협조를 얻어 자신을 첫번째로 복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해 12월 경희대의료원 불임클리닉 이보연 교수팀은 인간의 난자를 이용해 4세포기의 배아단계까지 인간 체세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인간복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복제 기술이 아직 불완전하다는 점을 복제 반대의 논리로 내세운다. 돌리가 탄생하기까지 2백여회의 실험이 반복됐는데 이런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종교계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종교계는 인간이 인간을 탄생시키는 행위를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복제기술을 이용, 불임부부의 경우 남편의 체세포를 떼어내 부인의 난자에 넣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자기와 같은 형질을 지닌 일란성 쌍둥이를 복제함으로써 필요한 장기를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복제인간을 실험실에서 생체 실험용으로 사용하거나 범죄자를 복제하는 행위 등을 법적으로 금지하면 인간복제의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70년대 시험관아기 실험도 처음에는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인간복제도 멀지 않은 장래에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런 점 때문에 인간복제에 대비, 복제인간의 인권보호같은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대두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