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밀레니엄 맞이 D-7] 미국 보모들 '밀레니엄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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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이 앞으로 7일 남았다. 초유의 호황을 맞고 있는 미국인들은 새 밀레니엄을 즐기기 위해 연말연시에아이를 맡길 사람을 찾는라 애를 먹고 있다. 한편에선 Y2K에 대한 걱정으로 물건 사재기가 한창이다. .미국 베이비 시터(보모)들은 새 밀레니엄 이브에 특수를 맞을 전망이다. 부모들이 1천년에 한번 뿐인 밀레니엄 맞이 축하파티에 참석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줄 베이비 시터의 임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 몇몇 지역에선 돈을 주고도 베이비 시터를 구하지 못하는 일마저 벌어지고 있다. 대도시나 부자동네에선 베이비 시터의 몸값이 시간당 1백달러를 웃돈다고. 경비원도 턱없이 모자란다. 밀레니엄 맞이 행사중 소란이 나거나 Y2K로 보안시스템 가동중단될 때를 대비해 경비원을 충원하려 하지만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은 23일 휘발유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자국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Y2K에 대비하기 위해 차에 휘발유를 가득 채우고 식품을 대량 구입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은 출입국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는 등 테러방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탈리아는 수 백만명의 해외 방문객이 로마 교황청을 찾는 크리스마스 때부터 내년초까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찰에 비상경계근무령을 내렸다. 스페인은 최근 이틀간 마드리드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테러 용의차량 2대가 잇따라 적발됨에 따라 분리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바스크족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새 천년을 앞두고 다이아몬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세계 다이아몬드 판매액은 52억4천만달러로 지난 98년의 32억7천만달러보다 60%나 증가했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이아몬드회사 드비어스가 발표했다. 이 회사는 밀레니엄 선물로 다이아몬드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 특수가 일면서 판매가 급증했다고 분석. 국가별로는 미국이 주식시장 호황 등에 힘입어 종전 세계 최고 수입국이던 일본을 제쳤다고. .영국 흡연자 가운데 1백50만명은 새 밀레니엄에 담배를 끊을 계획이라고. BBC 방송은 제약회사 스미스클라인비첨이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흡연자중 14%가 담배를 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 이는 역사장 가장 높은 비율로 영국 전체 흡연자를 1천50만명으로 치면 1백50만명에 해당한다. 금연키로 마음먹은 흡연자들은 16~24세의 젊은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