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4일) 증권/건설주 모처럼 '함박웃음'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1,0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가 유럽증시의 초강세, 외국인의 매수우위,프로그램 매수세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17.47포인트 오른 991.63에 마감됐다. 장초반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해 1,003.95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되밀렸다. 환매요구가 많은 투신권은 주가가 오를때마다 매물을 던졌다.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983선과 990선을 오가며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장막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990선을 넘어섰다. 특징주 =정보통신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날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정보통신 "빅5"중 삼성전자만 내렸다. 데이콤은 이날 상한가를 쳤으며 한국통신공사와 SK텔레콤 LG정보통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랫동안 주가가 횡보했던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시추선 조립법개발에 힘입어모처럼 상한가를 냈다. 업종별로는 현대증권 LG투자증권 굿모닝증권등 증권주와 현대건설 고려개발 동부건설등 건설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진단 =증시 관계자들은 주가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데다 상당수의 시장참여자들도 1,000선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섣부른 뇌동매매보다는 주도주인 정보통신주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하거나 증권.건설주등 낙폭과대 종목에 대해 기술적인 매매에 국한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영목 과장은 "지수가 다시 1,000에 바짝 다가섰지만 단기간에 1,000선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연말까지 970~1,000선의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