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생활속의 커피이야기) '커피 생산국'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브라질 산토스, 콜롬비아 마일드, 인도네시아 만다린, 예맨 모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커피들이다. 이와 같이 커피는 산지에 따라 이름이 다르고 맛도 차이가 난다. 커피는 남위 25도에서 북위 25도 사이의 이른바 ''커피존''에서 나온다. 일반적으로 중남미와 이디오피아 탄자니아 케냐 등지에서는 단맛과 신맛이풍부한 아라비카종을 생산한다. 반면 마다가스카르 우간다 코트디부아르 등지에서는 쓴맛이 강한 로브스타종의 커피를 많이 재배한다.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은 브라질이다.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30%가 이곳에서 나온다. 브라질에서는 대개 아라비카종의 커피를 생산한다. 마르고지프 커피가 대표적이다. 이 커피는 신맛과 향기가 강하다. 로브스타종의 브라질 산토스는 값이 싸서 블렌딩(배합)용으로 널리 쓰인다.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은 콜롬비아. 대표적 커피는 콜롬비아 마일드이다. 대체로 콜롬비아 커피는 달고 부드러운 맛을 내며 블렌딩에 적합하다. 카리브해 연안국인 자마이카는 블루마운틴으로 유명하다. 블루마운틴은 단맛 신맛 쓴맛 감칠맛을 고루 내는 최상의 원두로 흔히 ''커피의 황제''로 불린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비싸며 90%가 일본에서 소비된다.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는 아직도 야생 커피나무에서 커피 열매를따고 있다. 에티오피아 커피에서는 야채나 와인, 숲의 향기까지 느껴진다. 특히 산지명을 딴 에티오피아 하라는 최상급으로 꼽히는 원두로 윤기가 흐르고 과일맛을 낸다. 값이 비싼 탓에 가짜도 많이 나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로브스타종의 커피를 많이 재배한다. 이곳에서 나온 커피는 단맛 신맛도 내지만 쓴맛이 강하다. EK1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수마트라섬에서 나오는 아라비카종의 만다린은 품질이 매우 좋다. 쓴맛 신맛이 조화를 이루는 커피이다. 배합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예맨에서 나오는 모카는 블루마운틴보다는 덜하지만 신맛이 강한 아라비카종의 고급 원두이다. 단종커피로 많이 쓰인다. 커피 마니아들은 원두를 배합해 독특한 맛을 즐긴다. 모카와 콜롬비아, 산토스와 콜롬비아 등 특성이 다른 두 종류를 섞기도 하고 산토스와 같은 일반 커피에 콜롬비아 모카 킬리만자로 하라 자바 등 개성이 강한 커피를 배합하기도 한다. 또 콜롬비아처럼 감칠맛을 내는 우수한 커피에 모카 하라 산토스 등을 섞기도 한다. [ 도움말 = 동서식품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