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대회] 리명훈주 연일 상한가 ..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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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농구대회 내내 좀처럼 굳은 얼굴을 풀지 않았던 우뢰의 리명훈이 폐회식이 끝나고 잠실체육관을 빠져 나가면서 손을 흔들어 자신에게 열렬한 성원을 보냈던 한국 팬들에게 보답. 리명훈은 사진기자들에게 둘러 싸여 힘들게 출입구 쪽으로 이동. 그는 "리명훈 선수 인사좀 해주세요"라는 북한 출신 장내 아나운서 염철호씨의 부탁을 받고 손을 흔들어 관중들로부터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의 리명훈이 인터넷스포츠모의주식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리명훈주식은 24일 스포스닥(www.sposdaq.com)에서 20만원을 돌파했다. 남녀농구 선수중 이상민(42만1천원), 강동희(21만4천원), 허재(21만원)에 이어 전희철과 함께 공동 4위다. 현주엽(19만원)과 서장훈(13만5천원) 등 국내의 쟁쟁한 스타들을 제친 것. 리명훈주는 지난 17일 실시된 특별공모에서 1만5천여명이 참여, 10만5천원에출발한 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몽헌 현대회장과 북한의 송호경 아.태 부위원장은 통일농구대회의 폐회에 앞서 현대 남녀농구선수들과 북한 남녀선수들에게 각각 선물을 주었다. 정 회장은 북한의 회오리 여자 농구선수와 우뢰 남자 농구선수에게,송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현대산업개발 여자선수와 현대기아연합남자선수에게 각각 선물을 주었다. 정 회장과 송 부위원장은 본부석 단상에 나란히 서서 남북한 남녀 선수들에게 선물을 전했다. .통일농구대회를 참관한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대사는 이날 평양교예단 최선화에게 꽃다발을 건네주고 악수를 나눴다. 보스워스 대사는 현대산업개발과 회오리팀 경기가 끝난 후 펼쳐진 교예단의 곡예를 보고 나서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등과 함께 경기장에 직접 들어가 교예단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스워스 대사는 이에 앞서 평양교예단원들의 공연을 지켜보면서 고난도 묘기가 펼쳐질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원더풀""굿" 등을 연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뒤늦게 통일농구대회장에 나타나 통일농구경기를 관람. 정몽준 회장은 이날 현대산업개발과 회오리팀의 경기가 끝나기 5분전에 경기장중앙에 마련된 귀빈석에 입장해 미리 와서 관전하던 김근태 국민회의 부총재 등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정몽준 회장은 세계최장신 리명훈의 경기장면을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박수를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북한 여자팀 회오리 선수들은 여자 대항경기가 끝난 뒤 본부석 옆 지정석에서 남자 우뢰팀을 열렬히 응원, 흡사 한국의 "오빠부대"를 연상케했다. 회오리팀 선수들은 리명훈 등 동료들이 슛을 성공시킬때 마다 일어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 소리를 질러 자신들이 패했던 대항경기를 남자팀은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