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금융 : '주택담보대출 이용 요령'

은행마다 대출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우대혜택을 얹어주며 세일작전을펼치고 있다. 최근들어 신용대출이 확대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은행 대출은 ''안전판''을 확보할 수 있는 담보조건부 비중이 높다. 고객 입장에서도 신용도가 뛰어난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담보를 맞겨야 큰 액수의 돈을 빌릴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이나 기간에 따라 금리 등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저긍로 신용대출보다 싼 이자를 물린다. 대출조건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대출을 고르는게 요령이다. 담보종류나 거래실적 등에 따라 금리 천차만별 =현재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9.2~12.25% 선이다. 같은 은행이라도 담보종류 대출기간 고객의 거래기여도에 따라 최고 3.5%포인트까지 차이가 난다. 일반주택보다 아파트 담보가 유리하다. 국민과 서울은행은 아파트를 담보로 할 경우 0.25%포인트의 이자를 깎아준다. 서울은행은 대출한도를 정할 때 아파트는 담보가격의 80%, 아파트외의 주택은 70%를 기준으로 삼는다. 같은 조건이라면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금리면에서 혜택을 받을수 있다. 신한은행은 기준금리가 연9.5%지만 신한비자카드가 있을 경우, 급여나 아파트관리비를 이체할 경우 각각 0.1%포인트씩 감면해준다. MVP, VIP 등의 주거래고객은 연9.3%에 대출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자동이체계약을 맺으면 금리를 0.2%포인트 깎아준다. 주택은행도 예수금거래가 있는 고객에겐 일반고객보다 0.25%포인트 우대혜택을 준다. 단기.장기대출을 적절히 선택하라 =대부분 은행들이 단기대출과 장기대출을 구분해 운영한다.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높기 때문에 자신의 상환능력이나 향후 자금계획 등을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은행은 단기대출(3년이내)의 경우 연9.75%, 장기대출(30 년이내)은 연10.55%의 금리를 적용한다. 한빛은행의 3년제 단기대출상품인 "한빛스피드대출"은 금리가 연9.75%다. 3년이상 30년까지 이용할수 있는 한빛보너스APT장기대출은 연10.5%의 이자를물린다. 주택은행의 단기대출인 "웰컴주택자금대출"의 금리는 연9.75~9.95%지만 장기대출 금리는 연 9.75~11.75%다. 일부 은행들은 만기전에 대출금을 갚을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린다. 신한은행은 만기가 1년이상 남았을때 돈을 갚으면 대출금잔액의 1%를,1년미만으로 남았을땐 잔액의 0.5%를 수수료로 징수한다. 한미은행도 대출기간이 2년이상 남아있으면 마찬가지 비율로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린다.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3개월미만이거나 돈을 갚을때 적용되는 금리가 대출받을때의 금리보다 높은 경우엔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한빛은행도 장기대출엔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린다. 상품별 특별서비스에 주목하라 =신한은행은 내년 4월까지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을 경우 대출원금의 2%를 되돌려주는 대출금 일부보상제도를 시행한다. 대출받은지 1년후에 서울지역 아파트매매가격지수가 오르지 않으면 대출원금의 2%를 돌려준다는 것. 5천만원을 대출받았는데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았다면 1백만원을 은행에서 받을수 있다. 국민은행은 대출금액의 최고 20%까지는 추가설정부담 없이 마이너스대출을해준다. 또 3년이상 장기대출은 대출후 3년동안 매월 1만원씩만 갚을 수 있다. 초기상환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다. 농협도 대출기간의 3분의1이내에서 이자만 갚아나가는 거치기간을 둘수 있다. 한빛은행의 보너스아파트장기대출은 대출기간이 10년을 초과할 경우 첫달이자를 면제해 준다. 또 대출기간과 관계없이 3만~10만원까지는 담보조사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단기대출인 한빛스피드대출은 신청당일 대출가능여부를 통보해주며 대출지연시 하루에 1만원을 보상해준다. 한빛과 제일은행은 고객이 필요한 시기에 돈을 받을수 있도록 대출예약제를시행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3개월이내, 제일은행은 1개월이내에서 대출 날짜를 예약할수 있다.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은 화재보험 무료가입혜택도 제공한다. 제일은행은 1천만원이상 대출받을 경우 가재도구화재보험을 들어준다. 조흥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고객에게 주택화재보험 가입과 신용카드가입자격 우대혜택을 준다. 대출고객이 신용카드에 가입하면 가입 첫해 연회비를 면제해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