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인성전염병 발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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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세균성 이질과 식중독 등 수인성전염병이 지난해보다 훨씬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원은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1천7백35명의 세균성이질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9백5명에 비해 91% 증가했으며 식중독 환자는 7천8백31명으로 지난해(4천5백77명)보다 69%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중국얼룩무늬날개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 3천9백32명에서 올 11월말까지 3천4백81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군인에 대한 예방접종이 강화되면서 군인 환자가 지난해 2천7백84명에서 올해 1천9백45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예방접종을 소홀히 한 비무장지대 인근 주민 등 민간인 환자는 지난해 1천1백48명에서 올해 1천4백63명으로 3백15명 늘어났다.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96년 3백56명에 그쳤으나 97년 1천7백24명으로 증가한 이후 지난해와 올해 3천명을 넘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