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선정 '20세기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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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시대의 얼굴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지난 1백년을 돌아보며 20세기의 유명 어록들을 소개했다. 말은 부드럽게 하되 채찍은 큰 걸 갖고 다니시오(1901년, 테어도어 루스벨트 미 대통령이 "힘의 외교"를 강조하며) 별 거 아니야(It"s nothing)(1914년,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드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청년의 저격을 받고 죽기 직전 한 말)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 큰 거짓말에 더 쉽게 속아 넘어간다(1925년,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자신의 저서 "나의 투쟁"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이는 왕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1936년,영국의 에드워드8세가 미국인 이혼녀 심슨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에서 물러나며) 모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1938년, 중국의 마오쩌둥(모택동)이 혁명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사람들의 본성은 선한다고 믿는다(1944년, 나치시절 숨어살던 유태인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에서)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1951년,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제가 한국에 가겠습니다(1952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 공화당대통령후보가 한국전쟁 장기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방한을 약속하며)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시계수선공이 될걸.(1955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연구결과가 원자폭탄을 개발하는데 이용된 것을 개탄하며)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1963년, 루터 킹목사가 인종간 화해와 평등을 역설하며) 한 인간에겐 하나의 작은 발자국에 불과하지만 전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1969년,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 선장이 최초로 달에 착륙한 뒤)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상관없이 쥐만 잡으면 된다(흑묘백묘론)(1978년, 덩샤오핑(등소평)이 실용주의 노선에 입각한 개혁.개방 정책을 선포하며) 미스터 고르바초프, 이 벽(베를린 장벽)을 허물어 버립시다(1987년,로널드 레이건 미대통령이 베를린에서 독일통일을 촉구하며) 나는 20세기가 인류사에서 가장 폭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1994년, 영국의노벨상 문학상 수상자 윌리엄 골딩이 20세기를 평가하며)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