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류에겐 무슨일이 생길까 .. EBS '굿모닝 밀레니엄'

21세기는 인류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EBS는 과학 의학 환경 등 분야별로 다음 세기의 생활상을 전망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 "굿모닝 밀레니엄"(연출 최형일)을 1월1일부터 사흘동안 연속 방송한다. 첫번째 주제는 디지털 혁명이다. 제1부 "21세기, 가상의 세계가 열린다"(1일 오후8시20분)는 컴퓨터가 열어주는 무한한 영토, 사이버 세계를 소개한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비즈니스에서부터 쇼핑까지 편안하게 처리하는 미래 인류의 일상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상상해본다. 디지털 기술은 문화유산보존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제작진은 수천년 가톨릭유산들을 일일이 촬영, 관련 정보와 함께 컴퓨터에 저장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로마 바티칸시 당국의 사례를 소개한다. 반만년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도 문화재의 디지털화를 서둘러야함을 시사한다. 제1부의 핵심 메시지는 "평등한 정보사회"로 요약된다. 프로그램은 정보혁명의 뒤안길에서 정보소외 현상에 처한 힘없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무료 운영체계(OS)인 리눅스를 개발한 리누스 토발스,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의 흑인거주지역인 이스트 팔로알토에서 빈민층에게 인터넷 교육과 이용을 지원하는 단체인 "플러그드 인" 등을 보여주며 사이버 세상은 인류 모두의 것이 되어야함을 강조한다. 제2부 "의학혁명-영원한 삶에 도전한다"(2일 오후8시20분)는 유전자기술을통해 에이즈 암 등 불치병 치료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다룬다. 인간유전자를 해독하는 거대한 작업 "게놈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유전공학이 과연 인류에게 밝은 빛을 던져줄지 생각해본다. 마지막 제3부 "위기의 지구"(3일 오후8시)는 환경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일본 도쿄 인근 도쿠로자와시 주민들의 다이옥신 피해사례를 고발한다. 프로그램은 인간에 의해 파괴된 생태계가 미래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