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교황, 예수탄생 2000주기 맞아 '가정불화 해소' 당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30일 바티칸에서 예수탄생 2000주기를 기념하면서 모든 가톨릭 교도들에게 희년을 맞아 가정불화를 해소할 것을 당부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주례 강연에서 수천명의 신자들에게 "희년은 모든 가정에 상호 용서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회"라면서 "희년은 모든 가정에서 애정이 더욱 넘쳐 흐르고 불화를 겪는 가정이 다시 뭉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은 라마단 축제를 맞아 기독교인과 이슬람 교도가 서로 존중해야한다며 세계의 모든 이슬람 신도들에게 축원을 보냈다. 교황청의 종교간 대화 위원회 위원장인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라마단메시지를 보내 "기독교 교인과 이슬람 교도가 서로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알기 위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아린제 추기경은 또 "새로운 밀레니엄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기독교인과 이슬람교인은 여타 종교를 따르는 사람 및 선한 마음을지닌 세계의 모든 남녀들과 함께 자비와 용서, 자선과 우애, 정의와 평화 등예수의 메시지로부터 중요한 것을 전달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기경은 이날 이슬람 신도들에게 즐거운 축제와 평화롭고 평온한 삶을축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