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오리온전기 워크아웃 본격화

대우계열 채권단은 30일 경남기업 오리온전기와 기업개선약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내년초부터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내년 경남기업의 부채 1천7백2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채권 9백22억원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보다 2.75%포인트 낮은 금리로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 경남기업에 1백억원 한도내에서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200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키로 약속했다. 경남기업은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학교부지등 1천억원대의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경남기업은 최근들어 꾸준히 인원을 감축해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원이나 사업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오리온전기에 대해 채권액 1조5천억원의 상환기간을 2001년까지 연기하고 담보채권은 우대금리 보다 2%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오리온전기에 전환사채 인수자금 3백80억원을 지원하는 등 신규자금도 빌려주기로 했다. 이에대해 오리온전기는 2000년말까지 임금총액을 현수준에서 동결하고 보유유가증권 유휴설비 등 자산을 매각하는 자구노력을 하기로 채권단에 약속했다. 오리온전기는 이미 한국전기초자 주식을 1천5백여억원에 매각했다. 현승윤 기자 syuns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