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제 경제환경, 우리기업에 다소 유리"...전경련 보고서

올해 국제 경제환경은 우리기업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00년 기업의 국제환경 기상도"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제 경제환경이 대체적으로 유리하게 조성될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리한 국제경제여건으로 선진국의 경기 호황 및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를 꼽았다.

또 e비즈니스 등의 확산에 따른 신산업의 확대 및 국제신인도 제고에
따른 외화조달여건 개선도 우리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등 선진국의 무역규제 심화 등 통상마찰은 우리 기업
경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고유가 지속 및 원자재가격 상승도 불리한 국제환경요소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초국적 기업의 메가 머저(합병) 진행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환율 남북교역 중국경제성장 WTO(세계무역기구)의제협상
등은 우리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우호적인 국제 경제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국내 경기회복과
더불어 IMF(국제통화기금)조기졸업의 기반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통상마찰 등 불리한 여건에 대비해 적절한 대응책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하고 해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국제유가 전망은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감산합의 지속 여부 등 상충되는 요소들이 혼재돼 있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