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잘 나가던 경제관료' 명예퇴직 '이홍규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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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부사장 약력 ]
52년생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76년)
행정고시 18회 합격
미국 오리건주립대 MBA(85년)
90~92년 프랑스 상무관
한국 외대 경영학 박사(99년)------------------------------------------------------------------------
"21세기 창조와 혁신의 중심은 민간부문입니다. 변화의 새로운 장이 민간에
의해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 변화의 현장에 있고 싶습니다. 스스로 빗장을
열고 나와 밀려오는 거대한 물결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정책반장(국장급)을 역임하고 메디슨으로 자리를 옮긴
이홍규(47) 부사장이 24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모 선배에게 띄운 편지에서
밝힌 사직의 변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10월 산자부 국제협력심의관으로 발령받았지만 명예퇴직을
신청, 최근 의료벤처기업 메디슨의 부사장에 취임했다.
부사장으로서 그가 맡게 되는 역할은 전략기획분야.
메디슨과 여러 자회사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핵심전략을 짜는 일이다. 이 부사장은 지천명을 눈앞에 둔 나이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은 생각에
벤처기업행을 결심했다.
"잘 나가는 경제관료"의 길을 버리고 변화의 중심인 현장으로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낯선 분야에 뛰어들기엔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니냐는 충고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뛴다면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가 대학이나 대기업을 마다하고 굳이 벤처기업을 택한 것은 벤처기업에
대한 남다른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떨어진 대학이나 정형화된 틀을 지닌 대기업과는 달리 벤처기업
에선 새로운 기업상을 만드는 일에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을 것이란 기대가
바로 그것.
"현재의 기업구조는 정부주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앞으론 정부 대신
기업이 변화를 이끌게 됩니다. 그 변화의 방향설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벤처기업이 새로운 기업 모델로 자리잡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이 부사장이 말하는 벤처기업은 특화된 핵심역량과 네트워크의 결합이다.
경쟁력도 없이 여러 부문에 힘을 쏟는 것보다 한 분야를 골라 핵심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부문은 해당 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가 메디슨을 택한 이유도 의료산업에 특화된 기업이란 점이 맘에
들어서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8회)에 합격했다.
서울시와 산림청을 거쳐 상공부에 줄곧 몸 담아왔다.
90년부터 3년간 프랑스에서 상무관으로 활동했다.
95년부터 작년 9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엔 "소유 및 자본구조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연구"
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경제관료 사이에서 그는 독서 범위가 넓고 사고가 깊은 인물로 꼽힌다.
"요즘 기업가정신이란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습니다. 공직생활에서 얻은
지식과 현장의 경험을 살려 제대로 된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는 전문경영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
52년생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76년)
행정고시 18회 합격
미국 오리건주립대 MBA(85년)
90~92년 프랑스 상무관
한국 외대 경영학 박사(99년)------------------------------------------------------------------------
"21세기 창조와 혁신의 중심은 민간부문입니다. 변화의 새로운 장이 민간에
의해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 변화의 현장에 있고 싶습니다. 스스로 빗장을
열고 나와 밀려오는 거대한 물결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정책반장(국장급)을 역임하고 메디슨으로 자리를 옮긴
이홍규(47) 부사장이 24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모 선배에게 띄운 편지에서
밝힌 사직의 변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10월 산자부 국제협력심의관으로 발령받았지만 명예퇴직을
신청, 최근 의료벤처기업 메디슨의 부사장에 취임했다.
부사장으로서 그가 맡게 되는 역할은 전략기획분야.
메디슨과 여러 자회사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핵심전략을 짜는 일이다. 이 부사장은 지천명을 눈앞에 둔 나이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은 생각에
벤처기업행을 결심했다.
"잘 나가는 경제관료"의 길을 버리고 변화의 중심인 현장으로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낯선 분야에 뛰어들기엔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니냐는 충고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뛴다면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가 대학이나 대기업을 마다하고 굳이 벤처기업을 택한 것은 벤처기업에
대한 남다른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떨어진 대학이나 정형화된 틀을 지닌 대기업과는 달리 벤처기업
에선 새로운 기업상을 만드는 일에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을 것이란 기대가
바로 그것.
"현재의 기업구조는 정부주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앞으론 정부 대신
기업이 변화를 이끌게 됩니다. 그 변화의 방향설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벤처기업이 새로운 기업 모델로 자리잡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이 부사장이 말하는 벤처기업은 특화된 핵심역량과 네트워크의 결합이다.
경쟁력도 없이 여러 부문에 힘을 쏟는 것보다 한 분야를 골라 핵심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부문은 해당 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가 메디슨을 택한 이유도 의료산업에 특화된 기업이란 점이 맘에
들어서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8회)에 합격했다.
서울시와 산림청을 거쳐 상공부에 줄곧 몸 담아왔다.
90년부터 3년간 프랑스에서 상무관으로 활동했다.
95년부터 작년 9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엔 "소유 및 자본구조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연구"
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경제관료 사이에서 그는 독서 범위가 넓고 사고가 깊은 인물로 꼽힌다.
"요즘 기업가정신이란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습니다. 공직생활에서 얻은
지식과 현장의 경험을 살려 제대로 된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는 전문경영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