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빅뱅] 정보/생명/환경기술 '21세기 패권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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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대서양 항로는 범선 선단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들은 유럽과 아메리카대륙간 무역을 중개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그러다 19세기 후반 증기선이 처음 대서양에 모습을 나타냈다.
범선은 속도나 운송능력에서 증기선에 비교될 수 없었다.
위기감을 느낀 범선업체들은 배의 길이와 돛대 숫자를 늘려 증기선에
대항했다. 그러나 오히려 배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옆에서 불어닥친 돌풍에 전복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상업용 범선들은 하나둘씩 몰락하고 대서양 항로의 지배권은 간단히 증기선
업체로 넘어갔다.
''범선 침몰''의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새로운 기술을 거부한 대가였다.
신기술을 적극 수용하지 않고 재래기술의 변형으로 맞서려다 톡톡히 대가를
치른 것이다.
고도의 산업사회를 꽃피운 20세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진공관에서 트랜지스터로,메인 프레임에서 개인용 컴퓨터(PC) 등으로
시대의 주도 기술이 바뀌었을 때 소극적으로 대응한 기업들은 대부분 몰락의
길을 걸었다.
반면 신기술에 적극 도전한 신예업체들이 20세기말 세계를 이끄는 선도기업
으로 떠올랐다.
21세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과거 어느 때보다 "기술의 대변혁"이 예상되는 향후 1백년동안은 특히
기술패권(테크노 헤게모니) 장악 여부가 모든 것을 좌우할게 분명하다.
기술 발달의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대세를 수용하는 기업이나 국가가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란 얘기다.
선진 각국이 기술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나 기업들이
신기술을 중심축으로 새로운 세기에 들어선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은 가장 앞선 정보기술을 무기로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고 기업들도
정보혁명을 선도하며 21세기 강자로 나설 태세다.
일본은 20세기에 위세를 떨쳤던 제조업 의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
바이오 환경 분야를 새롭게 육성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산.학.관이 똘똘
뭉쳐 추진중이다.
유럽 각국도 미래에 떠오를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21세기의 "신기술 빅뱅"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1백년은 어떤 기술이 주도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21세기 유망기술의 키워드로 "정보" "생명" "환경"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정보기술은 특히 21세기 기술혁명을 주도할 견인차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 세기에 쌓아온 첨단 정보기술 분야의 기초기술이 본격적으로 꽃피는
시대가 바로 21세기다.
기존 일상생활의 틀과 개념을 완전히 뒤바꿀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술들이
대거 출현하게 된다.
개인 비서로 활용될 수 있는 전자 비서가 등장하는가 하면 PC와 TV전화 및
양방향 비디오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기기가 일반 가정에 널리 보급된다.
생물체의 구조와 기능을 이용한 바이오 칩이 개발되고 정보처리 속도가
과거 메모리 수준보다 1천배 정도 빠른 테라비트급 메모리도 선보이게 된다.
인간의 두뇌처럼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인텔리전트 칩이 등장하고 안경
처럼 걸친 모니터를 쳐다보며 손목에 찬 키보드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전자우편(E메일)을 주고받는 "입는 컴퓨터"가 실용화된다.
뿐만 아니다.
영상회의 시스템이 보편화돼 모든 비즈니스에 시.공간 장벽이 없어지고
전자책이 일반화돼 길거리에 서점이 사라진다.
대부분의 기업이 원격근무시스템을 도입해 출퇴근이 필요없어지고 원격학습
기술로 캠퍼스 강의실이 안방으로 옮겨진다.
컴퓨터가 세계 모든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올림으로써 언어의 장벽도
사라진다.
21세기 신기술의 또다른 축인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
인간의 오랜 꿈인 생명 연장을 실현하고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게 해주는 신기술들이 속속 개발돼 실용화된다.
인간 유전자지도 완성이 대표적이다.
선진 각국이 매달리고 있는 인간유전자 구조 해독이 2003년께 완성되면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암이나 혈우병 백혈병 등 난치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인공장기 기술이 발달해 사고 등으로 손상을 입은 신체 장기를 새것으로
간단히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에이즈(AIDS)나 괴바이러스 등을 알약 하나로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도 개발된다.
초소형 바이오 로봇을 몸 속에 집어넣어 수술하지 않고도 환부를 말끔히
치료하는 첨단 의료기술이 등장한다.
21세기 기술 빅뱅의 나머지 한 축을 이룰 환경 분야에도 급속한 기술
격변이 일어난다.
초전도 소재로 만든 송전 케이블이 개발될 경우 전력 손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기존의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사라진다.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 각종 운송수단도 출현한다.
초전도 힘으로 움직이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나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등이 그런 예다.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CO2)를 심해저 등에 묻어 고정화하는 기술도 등장한다.
석유 석탄 등 유한한 에너지 자원을 대체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태양광이나
레이저 핵융합 등 대체에너지 자원도 속속 개발된다.
전문가들은 21세기를 주도할 이들 세가지 핵심기술 레이스에서 앞서지 못할
경우 국가든 기업이든 21세기 승자의 길에서 영원히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
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
이들은 유럽과 아메리카대륙간 무역을 중개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그러다 19세기 후반 증기선이 처음 대서양에 모습을 나타냈다.
범선은 속도나 운송능력에서 증기선에 비교될 수 없었다.
위기감을 느낀 범선업체들은 배의 길이와 돛대 숫자를 늘려 증기선에
대항했다. 그러나 오히려 배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옆에서 불어닥친 돌풍에 전복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상업용 범선들은 하나둘씩 몰락하고 대서양 항로의 지배권은 간단히 증기선
업체로 넘어갔다.
''범선 침몰''의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새로운 기술을 거부한 대가였다.
신기술을 적극 수용하지 않고 재래기술의 변형으로 맞서려다 톡톡히 대가를
치른 것이다.
고도의 산업사회를 꽃피운 20세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진공관에서 트랜지스터로,메인 프레임에서 개인용 컴퓨터(PC) 등으로
시대의 주도 기술이 바뀌었을 때 소극적으로 대응한 기업들은 대부분 몰락의
길을 걸었다.
반면 신기술에 적극 도전한 신예업체들이 20세기말 세계를 이끄는 선도기업
으로 떠올랐다.
21세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과거 어느 때보다 "기술의 대변혁"이 예상되는 향후 1백년동안은 특히
기술패권(테크노 헤게모니) 장악 여부가 모든 것을 좌우할게 분명하다.
기술 발달의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대세를 수용하는 기업이나 국가가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란 얘기다.
선진 각국이 기술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나 기업들이
신기술을 중심축으로 새로운 세기에 들어선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은 가장 앞선 정보기술을 무기로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고 기업들도
정보혁명을 선도하며 21세기 강자로 나설 태세다.
일본은 20세기에 위세를 떨쳤던 제조업 의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
바이오 환경 분야를 새롭게 육성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산.학.관이 똘똘
뭉쳐 추진중이다.
유럽 각국도 미래에 떠오를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21세기의 "신기술 빅뱅"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1백년은 어떤 기술이 주도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21세기 유망기술의 키워드로 "정보" "생명" "환경"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정보기술은 특히 21세기 기술혁명을 주도할 견인차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 세기에 쌓아온 첨단 정보기술 분야의 기초기술이 본격적으로 꽃피는
시대가 바로 21세기다.
기존 일상생활의 틀과 개념을 완전히 뒤바꿀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술들이
대거 출현하게 된다.
개인 비서로 활용될 수 있는 전자 비서가 등장하는가 하면 PC와 TV전화 및
양방향 비디오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기기가 일반 가정에 널리 보급된다.
생물체의 구조와 기능을 이용한 바이오 칩이 개발되고 정보처리 속도가
과거 메모리 수준보다 1천배 정도 빠른 테라비트급 메모리도 선보이게 된다.
인간의 두뇌처럼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인텔리전트 칩이 등장하고 안경
처럼 걸친 모니터를 쳐다보며 손목에 찬 키보드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전자우편(E메일)을 주고받는 "입는 컴퓨터"가 실용화된다.
뿐만 아니다.
영상회의 시스템이 보편화돼 모든 비즈니스에 시.공간 장벽이 없어지고
전자책이 일반화돼 길거리에 서점이 사라진다.
대부분의 기업이 원격근무시스템을 도입해 출퇴근이 필요없어지고 원격학습
기술로 캠퍼스 강의실이 안방으로 옮겨진다.
컴퓨터가 세계 모든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올림으로써 언어의 장벽도
사라진다.
21세기 신기술의 또다른 축인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
인간의 오랜 꿈인 생명 연장을 실현하고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게 해주는 신기술들이 속속 개발돼 실용화된다.
인간 유전자지도 완성이 대표적이다.
선진 각국이 매달리고 있는 인간유전자 구조 해독이 2003년께 완성되면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암이나 혈우병 백혈병 등 난치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인공장기 기술이 발달해 사고 등으로 손상을 입은 신체 장기를 새것으로
간단히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에이즈(AIDS)나 괴바이러스 등을 알약 하나로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도 개발된다.
초소형 바이오 로봇을 몸 속에 집어넣어 수술하지 않고도 환부를 말끔히
치료하는 첨단 의료기술이 등장한다.
21세기 기술 빅뱅의 나머지 한 축을 이룰 환경 분야에도 급속한 기술
격변이 일어난다.
초전도 소재로 만든 송전 케이블이 개발될 경우 전력 손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기존의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사라진다.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 각종 운송수단도 출현한다.
초전도 힘으로 움직이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나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등이 그런 예다.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CO2)를 심해저 등에 묻어 고정화하는 기술도 등장한다.
석유 석탄 등 유한한 에너지 자원을 대체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태양광이나
레이저 핵융합 등 대체에너지 자원도 속속 개발된다.
전문가들은 21세기를 주도할 이들 세가지 핵심기술 레이스에서 앞서지 못할
경우 국가든 기업이든 21세기 승자의 길에서 영원히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
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