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코리아 2000] 제1부 : (2) (인터뷰) 캐서린 쿠 소장

"스탠퍼드가 OTL을 통해 1년간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5천만달러가
넘습니다. 또 지금까지 스탠퍼드가 공개한 기술만 3천5백여가지에 달합니다"

스탠퍼드대 OTL(Office of Technology Licensing.기술이전센터)의 캐서린
쿠 소장은 "지금도 학교내 각 연구집단에서 개발한 기술이 1주일에 4~5건씩
접수될 정도로 연구활동이 활발하다"고 스탠퍼드의 연구능력을 자랑한다. OTL에는 보통 1년에 2백건 이상의 "성공기술"들이 접수된다.

그리고 이중 40% 정도가 특허를 얻는다.

특허등록 기술중 10~15% 정도만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돼 수익을 창출해
낸다. 지난 1970년 설립된 OTL은 스텐퍼드에서 만들어낸 발명 특허 물질등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학교마크가 찍힌 기념품 등을 총괄 관리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학생이나 교수가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가지고 가면 응용
분야 상업적 가능성 기술을 살 회사 소개 등 모든 업무를 대행해 준다.

20여명의 직원들은 생물학 화학 전기공학 화공 기계공학 전공자와 경영
대학원 졸업생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테크놀러지 분야의 기술개발과 특허가 많은게 특징입니다.
전자기술 등 전통 공학분야의 기술도 여전히 많지만 특허를 신청하는 건수에
비해 등록비율이 낮습니다. 요즘 실제로 스탠퍼드가 벌어들이는 특허료의
60~70%는 바이오기술에서 나옵니다"

쿠 소장은 "지난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주립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DNA
복제기술 1건으로 지금까지 2억5천만달러를 벌었다"며 바이오기술 특허료가
상당히 비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보통신이나 공학쪽은 특허보호가 제대로 안돼 특허등록보다는 바로
사업화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은 학생이나 교수가 OTL을 통해 특허를 등록할 경우 OTL
이 특허 수입의 15%에 대한 권한을 갖도록 규정해 놓고 있으며 나머지 85%를
연구자 소속학과 학교가 3등분한다.

쿠 소장은 "대학이 연구개발로 얻은 이익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예산집행
을 할수 있도록 돼 있어 특허등록이 대학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에는 매년 4억달러 정도의 연구기금이 들어옵니다. 이중
국립보건원(NIH)이나 상무부 등 정부기관에서 지원되는 돈이 85% 정도이고
나머지는 산업계의 기금으로 구성됩니다"

쿠 소장은 "스탠퍼드의 모든 연구활동은 외부자금만으로 이루어지는 셈"
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