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인터넷 40개업체에 300억 투자" .. 원종윤 사장

"인성정보를 "한국의 소프트뱅크"로 만들겠다"

시스템통합(SI)업체 인성정보가 일본 소프트뱅크처럼 한국의 유망 인터넷
업체 40여 곳에 모두 3백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2월 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사장이 향후 2년간
한국 인터넷업체 1백곳에 1억달러(약 1천2백억원)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원종윤 인성정보 사장은 "앞으로 1~2년 안에 인터넷 관련 기술과 서비스
모델이 우수한 인터넷 업체 40여개를 골라 모두 2백억~3백억원을 투자하겠다"
고 말했다.

원 사장은 업체당 투자금액을 평균 5억원 선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재원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확보한 5백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성정보는 이같은 구상에 따라 이미 아담 스미스(대표 김성수)에 투자키로
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상 모든 제품의 가격 비교기능을 갖춘 쇼핑 사이트를
오는 4월 개설할 예정이다. 인성정보는 또 현재 투자 대상 업체를 10여개 선정,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인성정보는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인터넷 티켓판매 사이트 GBO와
오는 3월 국내에서 개설되는 건강관련 포털사이트 PAGE1에도 투자했다.

원 사장은 "회사 장기 비전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업체에 투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성정보는 네트워크.솔루션 사업, 인성정보유통은 소프트웨어(SW) 유통
사업을 하면서 인터넷 인프라 분야를 담당하고 서비스 분야는 유망업체를
선정해 투자하는 형태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원 사장은 "인터넷 업체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지분 참여를 넘어서
경영컨설팅 공동마케팅 R&D제휴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는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M&A)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 기업은 아이디어 구상 단계 또는 창업 초기의 전문업체로
정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인성정보는 그룹웨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정통부 인터넷PC에 사용되는 SW를 독점 공급하는 한국소프트중심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