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후순위채 펀드 판매 앞당긴다

당초 3월께로 예정돼 있던 후순위담보채(CB0)펀드의 판매일정이 1월말에서
2월중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 한국 현대 등 대형 3투신사는 펀드 발매시기를
이같이 잠정 결정하고 현재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후순위담보채 펀드는 투기등급 채권거래를 활성화하고 투신사들의 유동성을
높여 주자는 의도에서 지난달 7일 허용된 상품이다.

여기엔 올 2월8일 대우채 환매비율이 95%로 확대되기 전에 기존 펀드의
환매를 유도, "2월 대란설"을 잠재우겠다는 복안도 담겨 있어 투신사들이
판매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순위담보채 펀드는 신용등급이 BB+이하인 채권이나 B+이하인 CP외에
채권담보부증권(CBO)의 후순위채권에 전체의 50%를 투자해야 한다. 대한투신은 CBO의 규모를 2조원으로 정하고 1월말께 후순위담보채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창문 대한투신 투자본부장은 "2조원중 1조원을 후순위채권으로 분리할
예정"이라며 "후순위담보채는 2종류로 분류해 한쪽은 후순위담보채 펀드로,
다른 한쪽은 기존펀드에 편입을 통해 해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신도 1조원가량의 CBO를 설정하고 이중 40%가량은 후순위담보채펀드
형식으로 2월8일 이전에 발매할 방침이다. 현대투신은 아직 확정된 방안은 없는 상태이지만 2월중엔 펀드를 선보인다는
계획하에 펀드의 수익률과 리스크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

이해석 현대투신 이사는 "빠른 시일내에 작업이 완료되도록 노력중이며
후순위담보채 펀드의 수익률은 하이일드 펀드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신사 일각에서는 후순위담보채펀드의 판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선순위채권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후순위채권의 리스크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주 편입대상으로 하는
후순위담보채 펀드가 상품성을 획득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