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무파업 선언
입력
수정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앞으로는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배일도(50)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파업중심 투쟁에서 탈피해 모든 노사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처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의 이같은 선언은 지금까지 극한 대립 일변도였던 노동쟁의
방식을 전면 수정,성실교섭 원칙에 입각해 풀어나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 노사 교섭 때마다 나타났던 파업과 대량해고의
악순환이 종식될지 주목된다.
배 위원장은 "최근 노사간 대화를 통해 구조조정 등 노사협약을
이끌어 냈듯이 앞으로 지하철 노조는 파업을 전제로 한 "벼랑끝
협상"방식을 지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집단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합원과 시민의 이익에
무게중심을 두고 노조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노조의 변신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싶다면서 "오는
11일에 있게 될 노사협약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현 집행부에 대한 신임투표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배위원장은 노선을 새롭게 설정하게 된 경위와 관련,"그동안 강경노조로
인식돼온 지하철노조는 소수 간부의 일방적 활동이 주류를 이루면서
조합원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측면이 강했다"면서 "그러나 모든 여건이 달라진 시점에서 조합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노조활동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을 탈퇴할 생각은 없으나 시대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민주노총의 구태의연한 투쟁방식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하철공사 노사는 지난해 12월30일 2001년말까지 정원 1천6백21명
감축 4조3교대 근무형태를 3조2교대로 전환 도시철도공사와
같은 수준의 정년과 임금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및 임금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배위원장은 지난 87년 지하철노조 초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88년
구속,89년 해고에 이어 98년에 복직,지난해 10월 선거에서 제9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
배일도(50)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파업중심 투쟁에서 탈피해 모든 노사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처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의 이같은 선언은 지금까지 극한 대립 일변도였던 노동쟁의
방식을 전면 수정,성실교섭 원칙에 입각해 풀어나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 노사 교섭 때마다 나타났던 파업과 대량해고의
악순환이 종식될지 주목된다.
배 위원장은 "최근 노사간 대화를 통해 구조조정 등 노사협약을
이끌어 냈듯이 앞으로 지하철 노조는 파업을 전제로 한 "벼랑끝
협상"방식을 지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집단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합원과 시민의 이익에
무게중심을 두고 노조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노조의 변신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싶다면서 "오는
11일에 있게 될 노사협약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현 집행부에 대한 신임투표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배위원장은 노선을 새롭게 설정하게 된 경위와 관련,"그동안 강경노조로
인식돼온 지하철노조는 소수 간부의 일방적 활동이 주류를 이루면서
조합원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측면이 강했다"면서 "그러나 모든 여건이 달라진 시점에서 조합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노조활동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을 탈퇴할 생각은 없으나 시대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민주노총의 구태의연한 투쟁방식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하철공사 노사는 지난해 12월30일 2001년말까지 정원 1천6백21명
감축 4조3교대 근무형태를 3조2교대로 전환 도시철도공사와
같은 수준의 정년과 임금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및 임금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배위원장은 지난 87년 지하철노조 초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88년
구속,89년 해고에 이어 98년에 복직,지난해 10월 선거에서 제9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