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벤처면톱] 미래산업, 인터넷 기업백화점 건립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이 "인터넷 기업백화점"을 만든다.

이 회사는 앞으로 3년동안 총 1천억원을 투자, 성장가능성이 큰 인터넷
벤처업체를 자사 건물에 입주시켜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벤처빌딩이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데 비해 "인터넷
기업백화점"은 물리적인 공간 공유는 물론 사이버공간까지 연계하는 개념
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대치동에 지하 6층, 지상 10층, 연건평 4천여평규모의
빌딩(성원빌딩)을 매입했으며 초고속통신시스템 등을 구축한 뒤 오는 3월중
출범키로 했다.

이곳에는 국내기업 50여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대상업체는 성공적으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중인 업체와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성공가능성이 큰 업체를 심사해 결정키로 했다.

이들 업체로부터 받는 임차료는 최소한으로 책정키로 했다.

입주기업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등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무
경리 등 간접부문을 대신 처리해 주기로 했다. 이들 업체가 원할 경우 지분도 출자키로 했다.

출자비율은 10% 안팎에서 50% 이상까지 다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단순히 자금을 투자해 과실을 따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파트너 개념으로 출자하는 것이다. 또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 20여개사와
제휴를 맺어 허브사이트에 연계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경매사이트로 유명한 이베이와 여성사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우먼닷컴 등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계열사인 라이코스코리아를 포털서비스업체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세계적인 포털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라이코스와 미래산업
이 50%씩 출자해 작년 5월 설립한 업체다.

미래산업의 권순도 이사는 "국내업체는 인원이나 기업역사에 연연하지 않고
성장가능성을 판단해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규모도 3년간 1천억원으로 잡았으나 사업초기에 투자수요가 급증하면
올해에 전액을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권 이사는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는 상당수의 벤처기업이 미래산업
과 공동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 신청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0417)554-5070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