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미니밴 '레조' 7일 시판...카렌스 등과 3파전

대우자동차는 4일 군산공장에서 7인승 미니밴 레조(REZZO)를
공개했다.

뉴 밀레니엄의 첫 신차로 기록될 레조는 신차발표회를 갖는 대
신 오는 7일부터 롯데백화점 전국 10개 매장에서 신차를 일반에
공개한뒤 곧바로 판매에 들어간다. 레조는 대우가 처음으로 내놓는 미니밴이다.

현대-기아가 주도해온 미니밴 시장 경쟁은 따라서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레조는 특히 소형미니밴이어서 기아 카렌스와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됐다. 레조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그늘진 쉼터"라는 뜻의 이태
리어.

도심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차량 개발의 기본 컨셉트다.

25개월간 2천1백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차는 7인승이다. 배기량 2천cc에 LPG엔진을 기본으로 개발됐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차량이 l당 16.5km 다.

자동변속기 차량에는 미끄럼 제어장치와 후진방지장치가 적용됐다. LPG차의 최대 출력은 1백5마력(LPG)으로 기아 카렌스의 1백8마력과
같은 수준이다.

차체는 기아 카렌스에 비해 길이가 다소 짧지만 폭은 더 넓다.

실내공간은 3열로 배치됐으며 앞좌석 시트백 테이블은 여행용 간이
테이블로,중간좌석 시트백 테이블은 여행 식탁용으로 각각 활용할 수
있다.

또 뒷좌석 시트를 간편하게 접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린이 전용공
간 또는 화물적재공간으로 이용할 수있도록 했다.

엔진에 따라 세종류의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2.0 SOHC LPG(SL)은
1천2백20만원 2.0 SOHC LPG(VL)은 1천3백80만원 2.0 DOHC 가솔린
(VG)은 1천4백5만원이다.

고성능 AV시스템과 내비게이션시스템은 선택사양이다.

대우는 이 차를 연간 10만대 이상씩 생산,국내 7인승 미니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각오다.

하반기부터는 서유럽에도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 정주호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자동차의 일부만을
따로 떼러내 처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해 현대자동차의 폴란드 FSO공장
인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군산=조일훈 기자 ji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