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안전강화 .. 정부, 합의서 보완 등 검토

정부는 6일 금강산관광객이 9시간동안 북한당국의 조사를 받고 풀려난
사건과 관련, 금강산관광객의 신변안전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신변안전
보장 합의서"를 일부 수정 또는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통일부 황하수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현대와 북한이 체결한 신변안전보장
합의서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수정하거나
보완할 사항이 있다면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북한당국이 관광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대측 직원이
입회했고,합의서와 관광세칙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분쟁이 해결됐기 때문에
북한측이 합의서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만물상을 둘러보고 하산하던 금강산 관광객 한순복(여.38)씨는
북측의 환경감시원에게 핸드폰을 내보이며 "남한이 북한보다 잘 산다. 북한
이 못사는 것은 김정일이 정치를 잘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발언을 문제삼아 한씨에게 사죄문을 요구하며 9시간동안 조사를
벌였으며 이로인해 금강산 관광선은 당초 예정보다 4시간 가량 늦게 출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