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쌍방울 야구단 인수" .. 협상 결렬땐 제8구단 창설

재계4위 SK가 퇴출위기에 몰린 쌍방울을 인수해 프로야구에 참여한다.

SK 손길승회장은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쌍방울구단을
인수해 프로야구에 참가하겠다"고 6일 밝혔다. SK는 쌍방울 채권단과의 인수협상을 벌인 뒤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쌍방울을 법정 퇴출시킨 뒤 새로 제8구단 창설 등을
통해 프로야구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장관은 프로야구가 쌍방울의 공중분해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날 손길승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프로야구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손회장은 KBO가 쌍방울구단 연고지를 전북에서 수원으로
옮겨주고 인수가격도 대폭 낮추는 것을 전제로 구단을 인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SK 관계자는 "실무차원에서 쌍방울구단 인수가 검토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