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들의 21C 진단] (7.끝) '생명공학과 윤리'

"소수의 세계적 기업 연구기관 정부가 유전자 특허를 소유한다. 지구생물권
이 치명적인 유전자 오염에 시달린다. 생식을 복제가 부분적으로 대체한다.
능력본위의 사회가 밀려나고 유전자형에 따른 계급사회가 출현한다"

제레미 리프킨이 최근 발간된 그의 저서 ''바이오테크 시대''에서 왜곡된
생명공학 기술이 초래할 끔직한 상황을 예고한 대목이다. 지난 97년 복제양 돌리가 탄생한 이후 시작된 ''생명공학과 윤리''에 대한
논란은 21세기에 더욱 첨예화될 전망이다.

게놈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생명의 신비''가 밝혀지고 새로운 생명체의
조작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리프킨같은 사람들은 무분별한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돌이킬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생명공학은 유전병과 불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제2의 녹색혁명을
가능하게한다.

또 유독성 폐기물을 먹고 사는 미생물을 개발해 환경문제를 해결할수 있으며
인간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류는 그것이 초래할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과학의 발전이 신의 영역을 좁히고 인간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난 70년대초 시험관 아기가 처음 탄생했을때 종교계와 언론에서는 과학자
들이 실험실에서 괴물을 만들어내 신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경악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기술이 일상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간복제'' 등에 관한 문제도 비슷한 경로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