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사흘간 1300억 순매도..환매자금 마련 물량

투신권이 올해들어 코스닥주식도 대량 순매도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은 새해 증시 개장일인 지난 4일
5백62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6일까지 3일(거래일 기준)동안
모두 1천3백37억원을 순매도했다.

월간기준으로 투신권이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64억원)이후
11개월만이다.

특히 투신권의 순매도가 1천억원을 넘기는 지난 96년 코스닥시장
개장이래 처음이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도양근 대리는 "수익증권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신(운용)사들이 무더기로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적어도
투신권은 이달말까지는 매도행렬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최근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과 함께 투신권이 코스닥시장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