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다임 2000] 21세기 여성파워 : '여성차별과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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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무슨 일로 왔어요"
경기도 반월공단에서 인쇄회로기판을 제작하는 (주)대방의 장성숙 사장은
관청이나 은행에 갈 때마다 "모멸"에 가까운 언사를 듣는다. 여자가 사업은 무슨 사업이냐는 투다.
장 사장은 사업하면서 그런 소리를 들을 때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동규자차를 제조해 판매하는 세일 몬디알의 석정훈 사장은 회사 대표를
남동생 이름으로 해놨다. 여자 사장은 대출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는 은행 임원의 충고에 따라서다.
일반직장 여성이 얼마나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는지는 새삼 언급할 것도
없다.
여직원은 아무리 학력과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고부가가치 업무가 맡겨지지
않는다. 승진 때도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차별받기 일쑤다.
성희롱에 대한 처벌법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도 여전히 법은 멀고 희롱은
가깝다.
시정을 요구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거의 일생을 걸다시피해야한다. "저항하는 여자"로 평생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여행사 직원인 이미애씨는 "이런거 저런거 다 생각하면 솔직히 어떤 때는
회사에 다니는 것이 겁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로 상징되는 산업 추세가 여성적 특성과 장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좌뇌와 우뇌는 각기 다른 기능을 갖고 있어 좌뇌는 지능과
수리, 논리를, 우뇌는 감성과 비논리적 직관, 주관적 사유, 예술적 감각을
담당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창조역량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21세기는 전형적인 우뇌의
시대이며 우뇌적 요소는 여성에게서 더 잘 발현된다는 사실이다.
한국 기업들은 지금까지 여성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여성에 편견을 갖는 기업은 그만큼 경쟁력 상실을
자초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게 많은 학자들의 견해다.
결국 문제는 인식의 변화로 돌아온다. 이화여대 조순경 교수(여성학)는 "여성의 경제참여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만 가는데 남성이 생계부양자라는 이데올로기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며 고정관념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
경기도 반월공단에서 인쇄회로기판을 제작하는 (주)대방의 장성숙 사장은
관청이나 은행에 갈 때마다 "모멸"에 가까운 언사를 듣는다. 여자가 사업은 무슨 사업이냐는 투다.
장 사장은 사업하면서 그런 소리를 들을 때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동규자차를 제조해 판매하는 세일 몬디알의 석정훈 사장은 회사 대표를
남동생 이름으로 해놨다. 여자 사장은 대출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는 은행 임원의 충고에 따라서다.
일반직장 여성이 얼마나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는지는 새삼 언급할 것도
없다.
여직원은 아무리 학력과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고부가가치 업무가 맡겨지지
않는다. 승진 때도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차별받기 일쑤다.
성희롱에 대한 처벌법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도 여전히 법은 멀고 희롱은
가깝다.
시정을 요구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거의 일생을 걸다시피해야한다. "저항하는 여자"로 평생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여행사 직원인 이미애씨는 "이런거 저런거 다 생각하면 솔직히 어떤 때는
회사에 다니는 것이 겁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로 상징되는 산업 추세가 여성적 특성과 장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좌뇌와 우뇌는 각기 다른 기능을 갖고 있어 좌뇌는 지능과
수리, 논리를, 우뇌는 감성과 비논리적 직관, 주관적 사유, 예술적 감각을
담당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창조역량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21세기는 전형적인 우뇌의
시대이며 우뇌적 요소는 여성에게서 더 잘 발현된다는 사실이다.
한국 기업들은 지금까지 여성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여성에 편견을 갖는 기업은 그만큼 경쟁력 상실을
자초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게 많은 학자들의 견해다.
결국 문제는 인식의 변화로 돌아온다. 이화여대 조순경 교수(여성학)는 "여성의 경제참여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만 가는데 남성이 생계부양자라는 이데올로기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며 고정관념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